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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품업체들 "농식품 전용공단 만든다" - 매일신문
  • 초록들   |   2015-09-02 00:00 조회수 : 3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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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1천여개 업체 산재…위생·물류·품질인증 어려

대구 성서공단의 ㈜영풍은 떡볶이와 부침개를 20여 개국에 수출하는 지역의 유망 식품업체다. 생산 제품의 90%를 홍콩`태국`필리핀`중동에까지 수출하고 있다. 올해 예상 수출액만 300만달러에, 최근 제2공장까지 착공할 정도로 사업에 활기를 띠고 있다.

하지만 공장이 기계`부품 업종이 주종인 공단 내에 자리 잡고 있다 보니 남모르는 어려움도 많다. 이곳 조재곤 대표는 "공단과 식품업체의 이미지가 맞지 않아 외국 바이어가 방문해도 신경이 쓰인다. 특히 공단 땅값이 비싸 공장을 증설하고 싶어도 부지 확보가 어렵다"고 했다.

대구에서 친환경 농식품 전용공단 조성 작업이 시도되고 있다. (사)중소기업식품발전협회 대구지구(이하 협회)는 지역 식품업체 경쟁력 향상을 위해 수출`물류`품질인증이 한자리에서 이뤄질 수 있는 '대구 친환경 농식품 전용공단' 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1일 밝혔다.

올해 6월 창립한 협회는 대구지역 200여 개 식품 관련 업체를 회원사로 둔 조직이다. 정재호 협회장(초록들코리아㈜ 대표)은 "식품업 특성상 개별 업체마다 자기 브랜드를 가진 완성업체로, 제조업에 못잖은 경제적 파급효과를 지니고 있지만, 지방정부의 육성 지원책에서 소외받아 왔다"며 "업체 대상 설문조사를 했더니 200여 곳이 전용공단 입주 의사를 밝혔다"고 했다.

협회에 따르면 대구경북 식품 관련 업체는 1천 개에 육박한다. 육류 가공, 과실채소 가공, 떡`빵`장류 제조, 도시락 제조, 수산물 가공`저장 등 종류도 다양하다. 하지만 대부분 성서공단, 3공단, 달성공단, 서대구공단 등지에 흩어져 있어 영세성을 면치 못하는 곳이 많다.

협회는 농식품 전용공단의 다양한 이점을 제시하고 있다. 보다 위생적인 환경뿐 아니라 공동물류시설을 통한 물류비 절감 및 원자재 공동구매를 통한 원가 절감 효과도 있다. HACCP(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등 까다로운 식품품질 인증기관을 유치할 수 있으며, 가칭 '식품인재개발원'을 통해 농식품 업체 전문 종사자를 구하기도 쉽다. 지역 농산물 식재료`생산품 판매 공동 쇼핑몰 구축도 준비할 수 있고, 푸드페스티벌 같은 체험관광 프로그램도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이다.

농식품 전용공단 규모는 66만~99만㎡ 로 추산하고 있으며, 달성군`북구`동구 등에서 후보지를 물색 중이다. 현재 국내에는 전북 익산에 국가식품클러스터가 조성돼 있지만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협회는 대구경북연구원에 농식품 전용공단 타당성 용역을 맡겼고, 올해 11월쯤 나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와 함께 사업계획서를 대구시에 제출해 농림축산식품부 국비 사업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정 협회장은 "한중 FTA가 발효되면 국내 농업뿐 아니라 식품업체도 큰 타격이 예상된다"며 "대구시가 식품업을 전략산업으로 육성해야 할 때"라고 했다

 최병고 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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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9월 2일 매일신문 기사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