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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저·메르스 악재 딛고 '승승장구' 대구기업 비결? - 매일신문
  • 초록들   |   2015-06-29 00:00 조회수 : 33263

 

 

"원화 강세`메르스 파고 넘을 수 있습니다."

대외적 경제악재로 수출에 빨간불이 켜지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메르스 사태까지 겹치면서 올 상반기 한국 경제가 휘청대고 있다. 이런 와중에도 꿋꿋이 제 길을 지키며 경제 위기를 넘는 지역 기업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품질 경영과 꾸준한 투자, 협력 업체와의 신뢰가 공통적인 비결이다.

◆정밀기계부품 생산업체 '대성하이텍'

정밀기계부품`공작기계를 생산하는 ㈜대성하이텍(대표 최우각)은 올 상반기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0%가량 매출이 신장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1995년 창업한 대성하이텍은 2009년 대구시 스타기업, 2012년 우수스타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생산품의 90%가량을 수출하는 대성하이텍의 주요한 외국 바이어는 일본과 미국`유럽으로, 이 중 일본이 가장 큰 고객이다.

대성하이텍도 어려움이 있었다. 엔저 현상 때문에 수익성이 낮아지고, 최근엔 외국 바이어가 메르스 때문에 방문 일정을 연기하기도 했다. 대성하이텍은 작년 6월 성서공단에 있던 본사와 공장들을 대구테크노폴리스로 이전해 회사 몸집을 2배 정도 늘렸다. 고용 창출에도 앞장서고 있다. 총 직원이 265명인 이 업체는 올해 상반기에만 20여 명을 신규 채용했고, 하반기에도 10여 명을 더 뽑을 계획이다. 이 같은 성장을 거둔 데는 대성하이텍이 오랫동안 거래해오던 일본 노무라 사(社)를 작년 6월에 인수하면서다. 일본의 유명한 공작기계업체인 노무라 인수는 대성하이텍의 일본 내 인지도를 높이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최우각 대표는 "일본기업은 엔저를 무기로 치고 올라오고, 중국도 우리 기술을 따라잡고 있다"며 "지방자치단체가 지역기업의 외국시장 개척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식재료 가공`유통업체 '초록들'

대구 매천동에 본사를 둔 초록들(사장 정재호)은 국내 농산물을 식재료로 가공해 대형 소매점 반찬 코너나 학교`기업체 구내식당에 납품하고 있다. 2002년 문을 연 이 업체는 건채류나 반찬류, 참기름, 들기름, 고춧가루 등에 대한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인증을 바탕으로 꾸준한 발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조만간 농협과 PB브랜드를 선보일 예정으로, 지역 식품업체의 새로운 유행을 선도한다는 포부다. 또 올 하반기에 가정식을 콘셉트로 한 식재료 프랜차이즈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초록들은 이 같은 성과들이 가시화되면 올 하반기 매출이 작년보다 15~20%가량 신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메르스로 인한 식품업계 타격은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특히 외국 수출을 주로 하는 식품업체는 직격탄을 맞았다. 식품업계는 이런 공동의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이달 초 '중소기업식품발전협회 대구지구'도 창설했다. 정재호 사장은 "식품업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메르스 같은 악재를 돌파하려면 동종 업체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줄 구심점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초극세사 렌즈클리너 업체 '위더스코퍼레이션'

초극세사 렌즈클리너(안경 닦이 천)를 생산`수출하는 위더스코퍼레이션(대구 북구 검단동)에는 엔저 현상도 큰 문제가 아니다. 2007년 6월 설립해 2008년부터 외국 수출을 시작한 이 소형 업체는 자사의 손바닥만 한 렌즈클리너를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과 일본, 미국 등에 전량 수출해 연평균 2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100만불탑을 받을 만큼 해외 각국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이 업체는 엔저에도 불구하고 세계 극세사 시장의 유일하다시피한 경쟁 제조국 일본을 따돌리고 여전히 수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산 제품보다 가격 경쟁력이 있고 품질도 훨씬 뛰어나 인기를 얻고 있다. 렌즈클리너의 품질은 닦임성과 흡수성이 얼마나 뛰어난지에 따라 결정된다. 실 하나가 732가닥에 달하는 초극세사는 이 같은 성질이 뛰어나다 보니 해외 선진국들이 렌즈클리너 원단으로 초극세사 섬유를 선호한다. 위더스코퍼레이션 측은 "회사를 세울 때부터 수출을 염두에 두고 품질을 키울 방안만 생각해 왔는데, 그 덕분에 지금 같은 불경기에도 문제없이 견뎌내고 있다. 앞으로도 해외 전시회 등에 참가하며 우리 제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병고 기자 cbg@msnet.co.kr

홍준헌 기자 newsfor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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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6월 29일 매일신문 기사내용입니다.